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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자회사 마이크레딧체인과 브이드림이 장애인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장애인의 출생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로 정확한 장애인 신원인증을 제공해 장애인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장기적으로는 장애인 전용 금융상품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등록장애인은 약 265만명으로 미등록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280만명에 달한다. 신원확인의 복잡성과 부정수급 문제로 장애인들은 복지, 혜택 등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레딧체인과 브이드림은 블록체인, NFT 기술로 분산신원인증(DID) 시스템을 도입해 장애인과 그 가족이 신원을 인증할 수 있게 지원한다. 디지털 인증서 발급으로 복지 혜택 신청과 사회 서비스 이용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장애인들은 플라스틱 카드나 종이증명서로 신원을 인증하고 있다. 정부, 민간 복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줄이고 부정수급 문제도 해결해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기부금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어 기부금 부정횡령도 방지한다.
마이크레딧체인과 브이드림은 장기적으로 금융기관과 협력해 장애인 전용 대출, 예·적금, 보험, 투자 상품 등 금융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애인은 낮은 신용평가를 받고 있으며, 적합한 금융 상품도 부족한 실정이다. 금융기관이 ESG 경영 관점에서 플랫폼을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플랫폼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소통하고 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Web3 커뮤니티로 발전할 예정이다. 인증된 사용자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기부금 혜택,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일자리 매칭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마이크레딧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브이드림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인 팁스(TIPS)를 통해 기술개발(R&D) 지원금을 확보했으며, 이 자금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다양한 기관, 기업과 협력해 장애인들이 플랫폼에서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