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미국산 수입 확대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나선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한국 기업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산 에너지와 자동차, 농산물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암참은 한·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주요 기업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국 간 무역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에서 발표한 공약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는 최근 한국 정부의 통상 대책의 하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적자에 민감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산 수입 확대 등으로 대미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암참은 향후 주요 한국 기업과 협력해 구체적인 미국산 제품·서비스 조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한·미 ‘가교’ 역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