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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KICA)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올해 손해배상보험 가입비용 도급비 계상과 발주기관의 공사대금 지급보증 의무화를 위한 입법 활동을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는 이재식 KICA 중앙회장을 비롯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삼 중앙전파관리소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재식 KICA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ICT 시공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의 등급 인정체계 개편과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요율 상향 등 회원사 권익 향상에 매진했다”면서 “공공계약을 포함한 입찰개선 활동을 통해 약 7205억원의 회원사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배상보험 가입비용 도급비 계상과 보험가입 의무화, 발주기관의 공사대금 지급 보증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을 국회에 지속 건의한 덕분에 지난달 관련 개정안이 입법 발의됐다”면서 “올해 불합리한 입찰 개선과 적정공사비 확보 등 회원사의 수익 극대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실장도 축사에서 “인공지능(AI)과 융합하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정보통신 인프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제도 도입을 비롯해 정부도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위 소속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과방위 소속 최형두, 김현, 신성범, 한민수 의원도 영상축사를 통해 정보통신공사협회가 ICT 인프라 구축에 적극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보통신공사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식도 진행됐다. 이정경 삼도통신 대표가 국회의장 공로상을 수상했고 진명파워텍, 에드원, 휴먼시스템 등 12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제일정보건설과 파워텔레콤 등 11곳은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사업·결산 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등도 심의·의결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1971년 출범한 과기정통부 산하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한국이 ICT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설립 당시 53개에 불과하던 회원사는 현재 1만2000여개사로 늘었다. 연간 수주 실적은 19억원에서 현재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