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AI 박사학위 취득...내년 AI인재양성에 1.4조 예산 투입

2025-11-10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전국민 대상 생애 전주기 인공지능(AI) 교육체계를 만든다. 초·중·고등학교 정보교과 AI 과목 시수를 늘리고 학·석·박사를 5.5년 내 끝낼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도입한다.

교육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인재양성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4000억원으로 초·중등교육에 9000억원, 고등교육에 50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AI 기본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정보과목 AI 교육시간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중학교 정보과목은 연간 68시간 중 AI 교육시간을 기존 13시간에서 21시간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정보교과 시수를 확대할 수 있는 AI 중점학교도 2028년까지 2000개로 늘린다.

교육부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사례를 발굴하며, 학생들이 AI 교육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수업 도구를 개발해 2027년까지 배포할 계획이다. AI 교육 체계화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한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이용할 수 있는 AI 교육지원센터도 내년 3개 교육청에 우선 설치하며, 2028년까지 17개 교육청으로 확대한다.

고등교육은 이재명 정부 공약인 국립거점대 육성방안,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동한다. AI 관련 교육 여건과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지방 거점 국립대를 AI 거점대학으로 선정해 단과대 설치, GPU 구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 37개교를 선정할 예정인 AI 부트캠프 역시 지역대학을 위주로 고려할 방침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과 결합한 AX부트캠프도 10개 대학을 선정한다.

학·석·박사 과정을 통합해 5.5년에 끝내는 패스트트랙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5.5년 패스트트랙 도입을 추진했으나 국회 법안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입학부터 5.5년을 게획하는 '통합과정'과 입학 후 패스트트랙을 타는 '연계과정'을 나눠 제도를 재추진한다. 이를 통해 AI 인재가 20대 초중반에 산업·연구계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대학원은 교원 확보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정원 증원을 허용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이공계 우수인재 400명을 선정, 연간 2000만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을 제공하고, 30개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과 AI를 결합한 융합강좌를 개발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인재양성은 국가 생존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라며 “생애주기별 AI 교육을 지원하고 AI전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 교육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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