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는 ‘타이거 우즈 대회’, 매킬로이는 호주…세계랭킹 1·2위, 지구 반대편에서 동시 출격

2025-12-03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오는 5일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해 대회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구 반대편인 호주에서 4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같은 기간에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9월 열린 미국과 유럽의 대륙대항전 라이더컵 이후 처음이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다. 그러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인데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걸려있기 때문에 톱랭커들이 여럿 출전한다.

셰플러는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1년·2022년 준우승에 이어 2023년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도 김주형을 6타 차로 따돌리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번 대회는 셰플러가 지난 9월 30일 끝난 라이더컵 이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라이더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셰플러가 심기일전해 압도적인 기량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에는 셰플러 외에 올해 US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6위 J J 스폰(미국)과 7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10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1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14위 키건 브래들리(미국), 15위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출전한다.

PGA 통산 13승을 거둔 조던 스피스와 빌리 호셜,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다. 앤드루 노백(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하지 못한다. 우즈는 지난 10월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매킬로이는 4일부터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호주 오픈은 호주프로골프협회와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올해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2014년 이후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11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 매킬로이와 함께 경기할 선수로 호주 골프의 최고 스타인 애덤 스콧과 이민우를 편성했다.

이들은 4일에는 현지 시간 오전 7시 5분에 10번 티에서, 5일은 낮 12시 5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

현재 세계랭킹 54위로, 50위까지 주어지는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김시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 호아킨 니만(칠레), 라이언 폭스(호주)와 12시 5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매킬로이의 2라운드 출발 시간 및 장소와 같다는 것은 김시우가 그만큼 중요한 선수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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