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즐리 19점’ 삼성화재…한국전력 꺾고 5위 사수

2025-02-20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삼성화재는 20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8-26 26-24)으로 완승했다. 올시즌 29번째 경기 만에 10승(19패)을 채운 삼성화재는 승점 34점을 확보했다. 0-3 또는 1-3으로 패하면 6위 한국전력과 순위가 뒤바뀔 위기였던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4위 우리카드를 6점 차로 추격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짜임새’를 강조했다. 그는 “범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이 많이 나와 결과가 좋지 않다. 올시즌 삼성화재의 약점”이라며 “범실 관리를 잘해서 탄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사령탑의 주문 사항을 코트에서 이행했다. 외국인 공격수 알리 파즐리가 19득점, 공격 성공률 68%로 공격을 책임졌다. 범실도 11개로 억제했다.

삼성화재는 60%대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19-18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삼성화재는 직후 김준우가 김동영의 공격까지 블로킹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23-20에서 파즐리가 긴 랠리를 끝내는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삼성화재는 상대 네트 터치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범실 7개로 흔들렸다.

2세트는 양 팀 주포가 격돌했다. 재 파즐리가 10득점, 공격 성공률 81.82%, 한국전력 김동영이 11득점, 공격 성공률 68.75%를 기록했다. 23-24에서 파즐리가 후위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자, 직후 김동영이 대각 득점으로 맞불을 놨고, 파즐리도 지지 않고 다시 25-25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이번에도 범실이 아쉬웠다. 박승수가 파즐리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네트 터치 범실을 저질러 리드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직후 김정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듀스를 허용했으나, 양수현의 속공과 김준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까지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듀스 접전을 뚫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22-21에서 김요한의 서브가 네트에 살짝 걸린 뒤 상대 코트에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으나 김동영을 막지 못해 결국 듀스까지 허용했다. 삼성화재의 해결사는 김정호였다. 김정호는 24-24에서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직후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정호도 이날 16득점, 공격 성공률 51.72%로 활약했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뒤 “3-0으로 이기긴 했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준 것 같다”며 “남은 경기도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리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서는 김동영이 양 팀 최다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범실이 21개로 상대보다 10개 더 많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였고,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았다”고 패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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