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가 조합 제명’ 박찬욱 감독 입 열었다···“파업 중 집필한 적 없어”

2025-08-12

박찬욱 감독이 미국작가조합(WGA)에서 제명된 것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모호필름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박 감독과 공동 작가 돈 맥켈러는 2023년 5월 WGA 파업이 시작되기 전 HBO 시리즈 ‘동조자’의 모든 대본을 집필 완료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당시 작품은 후반 편집 단계였고, 편집은 WGA 규정상 허용된 작업”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WGA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3년 파업 기간 HBO 방송의 미니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극본을 쓴 박 감독과 돈 맥켈러 회원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WGA 측은 2023년 파업 중 각종 규정 위반 혐의로 7명의 작가를 징계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에 대해 항소하지 않은 박 감독 등은 그간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고 이번에 공개됐다.

모호필름 측은 “편집 중 HBO가 일부 설정 변경을 제안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지만, 파업 기간에는 새 대본 집필이 금지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어떤 장면도 새로 쓰거나 수정하지 않았다. 새 집필은 파업 종료 후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항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조합원이 아니어도 집필은 가능하며, 당시 한국에서 신작 ‘어쩔 수가 없다’ 후반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긴 항소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언제나 동료 창작자에 대한 존경과 연대를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WGA에서 제명될 경우, WGA과 단체협약을 맺은 대형 제작사와의 프로젝트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협약이 없는 다른 제작사들과의 계약은 가능하다. 신작 ‘어쩔 수가 없다’ 역시 미국 배급사 네온(NEON)과 배급 판권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3), ‘아가씨’(2016) 등의 작품을 통해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박찬욱 감독은 오는 9월 차기작인 ‘어쩔 수가 없다’로 대중들을 만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