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김혜성(25·키움)의 포스팅 시스템 등록이 임박했다. 김혜성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 25일 통화에서 “김혜성 선수는 이르면 이번 주 중이나 다음 주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분위기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기 전 사전 답사 차원에서 미리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인 김하성(29·샌디에이고)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도 포스팅 직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상황을 살핀 바 있다.
포스팅 시스템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소속 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해 비공개 경쟁 입찰을 붙이는 것을 뜻한다. 키움 구단은 김혜성의 의료 기록 등 포스팅 시스템에 필요한 자료를 KBO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최근까지 고양 훈련장에서 막바지 훈련을 이어 온 김혜성은 26일 KBO 시상식에 참석한 뒤 본격적으로 출국 준비를 한다.
올 시즌 KBO 시상식에서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김혜성은 이번 메이저리그 영입시장에서 주요한 2루수 자원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날 미국 ‘MLB.com’은 김혜성이 시애틀 매리너스에 어울리는 2루수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에는 2024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 2위를 차지한 2루수 콜 영(21)이 있지만 아직 주전 2루수로 활약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MLB.com’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7시즌 이상을 보내는 동안 평균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기록했고 6시즌 동안 25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다”라며 “김혜성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평균 타율이 14위(0.224)인 시애틀에서 콘택트 능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타자로서 팀의 역동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썼다.
이 매체는 지난 21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좋은 2루수 자유계약선수(FA)는 뉴욕 양키스 출신인 글레이버 토레스(28)라고 소개하면서 김혜성을 토레스를 제외한 2루수 자원 중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