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성패원인' 규명한 3人, 노벨경제학상 품다

2024-10-14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다론 아제모을루와 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이들 교수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2012년 출간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성공하는 국가는 포용적(Inclusive) 정치·경제 제도를 가졌고 실패하는 국가는 착취형(Extractive) 정치·경제 제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것으로도 이름나 있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존슨 MIT 교수는 함께 쓴 책 ‘권력과 진보’에서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역사적 쟁투를 나열하며 우리 시대의 낙관을 ‘인공지능(AI)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기술 진보로 인한 풍요가 공동체보다 소수의 엘리트와 권력자들의 주머니를 불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종 규제, 조세, 보조금, 의제설정 등을 통해 기술 진보의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4억 3000만 원)가 주어진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은 미국의 저명한 노동경제학자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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