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올해 ‘북유럽’ 뜬다…고객 모시기 총력

독특한 자연경관·문화에 여행객들 수요↑

하반기 직항 노선 취항도 긍정적…"차별화 관건"

여행업계가 북유럽 지역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서유럽에 편중돼 있는 장거리 여행지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북유럽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올해 북유럽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모객 및 송출인원 규모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교원투어는 이 일환으로 오는 16일 교원투어빌딩 콘서트홀에서 북유럽 여행을 주제로 ‘트래블이지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트래블이지쇼에서는 여행이지의 북유럽 패키지 기획 과정과 좋은 패키지 상품을 고르는 방법, 핀에어 직항 노선, 북유럽 핵심 관광지 등의 여행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교원투어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린란드 패키지를 비롯해 그린란드·아이슬란드 패키지,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인기 여행지를 찾는 패키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발트 3국을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신혼부부부터 시니어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북유럽 패키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오프라인에서 여는 여행 설명회를 통해 북유럽 여행에 대한 양질의 정보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하나팩 2.0 스탠다드 ‘북유럽 4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9, 10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북유럽의 역사, 문화, 예술, 자연을 아우르는 핵심 일정 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뉘하운 운하유람선·피요르드 유람선·플롬라인·스톡홀름 시청사를 포함하는 관광일정을 제공한다.

하나투어는 북유럽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그룹석을 확보하고 전세기 운영 등을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노랑풍선도 노르웨이의 해안 도시 ‘베르겐’, ‘몰데’, ‘올레순’ 등 타사에서 방문하지 않는 특별한 관광 코스를 포함하는 북유럽 상품을 운영 중이다.

올해의 경우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인 ‘아틀란틱 로드’, 올레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악슬라 전망대’ 등의 주요 관광지들이 포함돼 있는 노르웨이 신규 상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출시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역시 북유럽과 두바이를 함께 둘러보는 업계 유일의 상품을 내놨다.

모두투어의 북유럽 상품은 노팁, 노옵션, 노쇼핑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대한항공과 협업해 암스테르담 인, 두바이 아웃으로 항공을 이용해 청정자연의 북유럽과 첨단도시 두바이, 빙하와 사막의 극과극 환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여행업계가 북유럽 지역을 주목하는 이유는 새롭고 더욱 특별한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장거리 여행지를 다변화해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3년 새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tvN 텐트 밖은 유럽, 노르웨이 편, tvN 서진이네2 아이슬란드, tvN 핀란드 셋방살이)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객을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북유럽 패키지 예약 인원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고, 모두투어의 올해 북유럽 상품의 예약률은 1년 전보다 35% 늘었다.

북유럽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넓어지는 것도 신규 수요 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오는 9월12일부터 인천과 코펜하겐을 잇는 직항 노선을 취항한다. 핀에어의 인천~헬싱키 노선에 이어 북유럽 직항 정기 노선이 생기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북유럽 여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비와 한정돼 있는 직항 노선 등의 영향으로 쉽게 갈 수 없는 여행지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여행 인기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여행객들의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며 “차별화된 특색과 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