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다엔 화려한 ‘빛의 터널’
그로브몰, 대형트리·인공 눈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가주 곳곳이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장식으로 물들고 있다.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명소들이 많아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LA타임스가 소개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엘세군도의 ‘캔디 케인 레인’은 지난 1949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조명의 거리다.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명과 장식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리시다의 ‘요란다 라이트’는 이웃들이 함께 만든 빛의 터널이 매력적이다. 조명 아래를 걸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스쿠터를 타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로브 몰은 매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밤하늘에 내리는 인공 눈으로 고객을 맞는다. 영화 같은 풍경 속에서 연말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LA다운타운의 ‘스파클 DTLA’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쇼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는 거리 전체가 조명으로 장식돼 고급스러운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뉴포트 비치의 ‘뉴포트 듄즈 라이트 오브 더 베이’는 물 위에 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인근의 ‘패션 아일랜드’는 90피트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 쇼로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리나 델 레이는 공원 전체를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밝혀 산책하며 즐기기에 좋다. 겨울 바다와 함께하는 맨해튼 비치 피어도 놓칠 수 없다. 반짝이는 조명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겨울밤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롱비치 네이플스 아일랜드에서는 오는 21일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가 열린다. 화려하게 장식된 보트들이 운하를 따라 항해하는 모습은 남가주 연말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글·사진=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