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내 경력단절여성이 1년 새 2천여 명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기혼여성의 수 역시 1만1천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미취업자)이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혼여성 감소가 줄어든 경력단절여성 수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4월) 기혼여성 고용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765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29만명 감소했다. 이는 15~54세 전체 여성의 57.2% 수준이다. 미혼여성은 572만명으로 42.8%를 차지했다.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6.0%였으며, 이들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은 121만 5천명으로 전년대비 13만 3천명 감소했다.
전북특자도의 경우 15~54세 기혼여성은 지난해 25만3천명에서 올해 24만2천명으로 1만1천명이 줄어들었다. 전북지역 혼인건수가 2019년 7천005건에서 2023년 5천483건으로 5년 새 1천736건이 감소한 것과 괘를 같이한다.
기혼여성 수가 줄어듦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취합하는 경력단절여성 역시 지난해 2만7천명에서 올해 2만5천명으로 2천명이 감소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은 121만 5천명으로 전년대비 13만 3천명 감소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41.1%), 결혼(24.9%), 임신·출산(24.4%) 순이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는 임신·출산, 30~39세는 육아, 40~49세도 육아, 50~54세는 결혼이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였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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