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 38세에 MLB 재도전 선언…팬들 응원에 결심, "지켜봐 달라"

2025-03-24

[미디어펜=석명 기자] '킹캉' 강정호가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을 선언했다. 38세의 나이에다 현역 유니폼을 벗은 지 6년이나 돼 쉽지 않겠지만, 강정호는 팬들의 응원 때문에 도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개인 훈련을 하는 영상을 올리고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어 빅리그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며 현역 복귀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정호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두고 팬 투표를 실시했다. 3만명 이상이 참가한 팬 투표에서 92%의 압도적 다수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찬성표를 던졌다. 팬들의 지지가 70% 이상이면 빅리그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공약했던 강정호이기에 복귀 선언을 한 것이다.

영상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배팅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는 "정말 나이가 많은데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끝날 때까지 한번 지켜봐달라.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나도 힘을 내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정호는 타격 파워를 갖춘 유격수로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8에 139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4년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날린 뒤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활약을 펼치며 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강정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2016년 12월 오프시즌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처벌 받으며 거의 두 시즌을 날렸다. 2018년 9월 복귀했지만 공백기로 인한 기량 저하와 부상 등으로 재기를 못한 채 2029년 8월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타율 0.254, 46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강정호는 2020년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이 악화돼 무산됐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 선수들이 강정호의 도움과 지도로 기량 발전을 이룬 경우가 많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선언에 팬들의 응원과 지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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