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규모 유출로 가장 큰 피해 기록
DDoS 공격 최다, 정보유출 악성코드 주 원인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내 금융업권에서 최근 6년간 해킹 침해사고가 총 27건 발생해 고객 정보 5만1004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전년 대비 해킹 사고와 정보유출 규모가 급증했다.

은행업권에서 전체 사고의 약 44%인 12건이 발생했고 저축은행에서는 전체 유출 건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대규모 정보유출이 확인됐다.
2025년 상반기에는 아이엠뱅크, 노무라금융투자, KB라이프생명보험(정보유출 2673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69건) 등에서 각각 해킹 침해사고가 보고됐다.
업권별로는 은행(12건), 증권(6건), 저축은행·손해보험(각각 3건), 카드(2건), 생명보험(1건) 순으로 집계됐다.
정보유출 피해는 저축은행이 가장 많았으며 증권업권과 카드업권, 생명보험업권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은 유출 사례가 없었다.
피해 소비자에 대한 배상은 같은 기간 총148명에게 약1억9526만원 지급됐으며 배상 건수와 금액 모두 카드사가 가장 높았다.
공격 유형별로는 서비스 거부 공격(DDoS)이 전체의 약41%로 최다였으나 실제 대량 정보유출은 악성코드 감염과 보안취약점 해킹을 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무단접속 및 조작 사례도 일부 있었다.
문제는 이들 사건 중 배후 국가를 특정하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70%(19/27)에 달한다는 점이다. 확인된 사례 중 러시아 관련이 두 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미국 등도 포함됐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회사의 원격근무 환경이나 모바일 오피스 등 내부 업무용 장비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통합관제체계 구축과 IT 상시협의체 운영 등 실효적 감시 활동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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