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헤지스, 아시아 시장서 고속 성장...'1조 클럽' 눈앞

2025-03-23

【 청년일보 】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성장한 헤지스는 지난해 매출이 약 1조원에 육박해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LF 헤지스, 아시아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1조 클럽' 눈앞

24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Business Research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캐주얼 의류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4천300억달러로, 오는 2032년까지 6천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5.3%로 예상된다.

캐주얼 의류는 주로 일상생활을 할 때 실용적이고 편안한 착용을 위해 입는 옷을 의미한다.

캐주얼 의류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활문화기업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중국·대만·베트남 등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아시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헤지스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협력해 상하이·남경·캐리 센터 등 주요 도시 백화점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급 이미지를 확립했다. 이후 대만·베트남 등에서도 각국의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전략을 펼치며 시장을 넓혀왔다.

그 결과 헤지스의 지난해 매출은 5년 전 대비 30% 성장한 약 1조원에 육박했다. 현재 해외 매장 수는 국내(270여개)보다 많으며, 중국에만 530여개, 대만 20여개, 베트남 10여개, 유럽 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 "혁신과 전통의 조화"...헤지스,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

헤지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소재와 컬러를 도입하고, 고객 체형에 맞춘 핏을 개발하며 착용감을 개선해왔다. 대표적으로 옥스퍼드 셔츠와 린넨 셔츠에는 아시아 체형을 고려한 신규 핏을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카라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등으로 대표되는 '아이코닉 컬렉션'은 최근 '타임리스 클래식'과 '올드머니 룩'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78%, 지난해에는 106% 성장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헤지스는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 로잉(Rowing) 팀 '헤지스 클럽(HAZZYS CLUB)'에서 유래한 브랜드 스토리를 강조하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으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와의 컬렉션 전시를 시작으로, 2020 런던 패션위크, 2024년 파리 프랭땅쇼, 2025 런던 패션위크 등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립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오픈해 현재 클래식 스타일에 대한 긍정적인 현지 반응을 얻고 있다.

◆ 2030 고객 비중 '확대'...하반기 인도 시장 진출

헤지스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2030 고객 비중을 2020년 30%에서 지난해 40%까지 확대했으며, 올해는 KITH와 에임레온도르에서 활동한 90년대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자민 브라운을 영입해 2025 FW 시즌부터 '영 라인'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트렌드 키워드인 '옴니보어(Omnivore)'를 반영해 이종산업(서로 다른 분야의 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옴니보어는 연령, 성별, 소득을 넘어 개인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를 반영해 헤지스는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CU와 협업한 콜라보 음료, 태극당과 협업한 의류 등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헤지스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브랜드 경험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신규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방문 고객의 86%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의류 제작에도 나서며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헤지스는 올해 하반기 인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K-패션 브랜드들이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헤지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현지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지속 가능한 협업을 통해 세대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인도·중동·유럽까지 진출 국가를 넓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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