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집권 인민행동당(PAP)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의석수를 늘리며 압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PAP는 전체 의석 97석 중 87석을 확보해 지난 총선보다 4석을 늘렸다. 선거구 개편으로 늘어난 의석수 4석만큼 더 많은 의원을 배출했다. 득표율은 65.6%다. 야당 노동자당(WP)은 10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은 로렌스 웡 총리가 지난해 당 대표에 오른 뒤 처음 치른 총선이다. 생계비 부담과 국가 경제 안정에 대한 우려 속에서 치러졌다.
무역-금융이 핵심인 싱가포르 경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위기를 맞았다. 외신들은 “국제적 불확실성이 여당에 힘을 실었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싱가포르인들은 인플레이션, 임금 정체, 일자리 걱정을 하며 투표소에 갔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래 60년째 PAP가 단독 과반을 유지하며 정권을 운영하고 있다. 야권은 집권 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