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베르사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일솔레24오레에 따르면 프라다는 씨티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베르사체 인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프라다와 접촉했으나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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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를 운영하는 카프리홀딩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와 합병을 추진했지만 독점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 이후 카프리홀딩스는 그룹 소유의 베르사체와 지미추 매각을 추진 중이다. 카프리홀딩스는 베르사체와 지미추를 매각한 뒤 마이클 코어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리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52억 달러(약 7조6000억 원)로 전년의 56억 달러(약 8조2000억 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베르사체의 비중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프라다 주가는 0.4% 하락했다.
1978년 잔니 베르사체가 창업한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는 메두사의 머리를 브랜드 상징으로 할 만큼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잔니 베르사체가 1997년 사망한 이후 여동생인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