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중심 건설 인력 감소세… 대구는 27.7% 급감
2027년 이후 인력 내림세 본격화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전국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생산성 감소를 막기 위해 건설업 내 필요한 직종과 지원 방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23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3월에 1일 이상 근로내역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전체 64만71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3% 줄었다.
전국에서 건설근로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7만1296명)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8만8617명, 13.7%)과 충남(4만5436명, 7.0%)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과 울산에서 각각 전월 대비 4.3%와 0.1% 올랐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감소율은 대구(27.7%) 세종(25.4%) 경기(24.2%) 등 순이다.
내국인 근로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18만9666명)가 35.4%로 최다를 차지했다. 60대(14만6579명)가 27.4%, 40대(9만6276명) 18.0%를 기록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50대(3만2703명, 29.3%) ▲40대(2만7980명, 25.1%) ▲30대(2만4278명, 21.8%) 등으로 내국인에 비해 청년층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건설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6.9세로 내국인(52.5세)에 비해 5.6세 낮았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불릴 만큼 공종과 관계없이 인력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그러나 인력 공급과 수요가 점차 줄어들며 2027년 이후부터 감소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경우 궁극적으로 품질 저하, 생산성 감소, 안정성 불분명 등으로 이어져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양적 증대에 초점을 두고 운운됐던 인력양성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적 증대를 위해 노략해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방안을 모색해 고부가가치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