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유 소비는 줄어드는데 해외 멸균 우유 수입은 늘고 있다. 3일 관세청 통계를 보면 멸균우유 수입은 2018년 4000t에서 2019년 처음 1만t을 넘긴 뒤 2024년 4만8000t으로 증가했다. 2018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멸균 우유 수입량도 1만7424t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증가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저출생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실제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에서 2024년 389만4695k㎏으로 줄었다. 이 기간 1인당 소비량도 86.1k㎏에서 76㎏으로 감소했다.
우유를 비롯한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산보다 훨씬 싸게 판매되는 멸균우유가 소비자 사이에서 대체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업계는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유는 학교급식이나 아동 소비 비중이 큰 품목인데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 타격을 받고 있다. 아침에 우유 대신 커피나 두유ㆍ아몬드 음료 등을 마시는 경우도 늘었다.
국산 원유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 수출도 쉽지 않다. 낙농진흥회와 미국 농무부 등 각국 자료를 통합해 2024년 기준 1L당 원유가격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1246원 ▶일본 1130원 ▶폴란드 744원 ▶호주는 670원 ▶미국은 629원이다. 국산 원유가격이 비싼 이유는 낙농 농가 수는 많은데 농가당 사육 두수는 적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젖소 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ㆍ국제 곡물가 변동이 곧바로 원유 생산비 상승으로 연결된다.
특히 올해는 우유 관세 0% 시대가 시작되면서 국내 유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우유는 관세가 지난해 2.40%에서 올해 무관세가 된다. 유럽산 우유 관세는 지난해 4.8∼2.5%에서 올해 2.5∼0%로 감소한다.
국내 유업계는 ‘우유는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유자조금위원회가 최근 전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유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우유 구매기준 1순위로 ‘신선도’를 선택한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다. 1순위로 ‘가격’을 선택한 비율은 13.8%였다. 실제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우유 비중이 9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 측은 “기본적으로 신선우유와 멸균우유는 별도의 시장”이라며 “맛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우유를 소비하는 고객의 취향 차이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신선함’과 ‘기능성’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게 서울우유의 전략이다.
사업 다각화도 내세우고 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필두로 한 성인 영양식과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남양유업 역시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확대와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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