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5년 마지막날 슬그머니 가구,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1년 연기했다. 이탈리아산 파스타 면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세 부담을 낮춰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천으로 덮인 가구(소파, 의자 등 쿠션이나 커버가 씌워진 가구),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1년 연기하는 포고령에 2025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서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9월 포고령을 발표하고 천으로 덮인 가구에 대한 관세를 2026년 1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는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상은 1년 유예, 기존 25% 관세만 부과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의 속도를 조절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부과하기로 한 90%가 넘는 반덤핑 관세도 10% 내외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외무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올해부터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 13곳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91.74%의 반덤핑 관세를 업체별로 하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라몰리사나가 2.26%, 가로팔로가 13.98%이고 나머지 11곳은 9.09%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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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췄다며 2026년 1월부터 90%가 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높은 생활비 문제로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며 파스타 관세 부과안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다"고 짚었다. 이들 13개 업체는 미국 파스타수입량의 약 16%를 차지한다.
일련의 관세 완화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관세와 물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고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이 관세를 철회한 식품은 200여 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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