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이 금액으론 공사불가"…신당10구역, 시공사 선정 '안갯속'

2025-02-12

【 청년일보 】 지난해 두 차례 유찰을 겪었던 서울 중구 신당 10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또 다시 난항에 빠졌다.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해오던 삼성물산이 공사비 문제로 사업 참여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조합은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곧바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12일 신당10구역 조합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이날 조합에 입찰 참가 불가를 골자로 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측은 이 공문을 통해 "국제 정서의 불안 등이 장기화 되어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및 고환율, 고금리 등의 원인으로 귀 조합이 제시한 예가(예정가)에 당사가 입찰이 불가함을 통보 드린다"고 밝혔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기대했던 조합은 이같은 통보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조합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최근까지 사업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는데 갑자기 이런 결과를 받게돼 당혹스럽다"며 "빠른 시일내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가는 3.3㎡당 830만원이다.

다만, 삼성물산 측은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견적을 산출해 본 결과 조합이 제시한 금액과 큰 차이는 아니었다"며 "향후 재입찰 공고에서 조건 변경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서 두 차례 유찰을 겪는 등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구역 수주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양사가 돌연 공동도급 참여 의사를 전달, 조합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후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 강북권 주요 재개발 사업장인 신당 10구역은 서울 중구 신당역 2·6호선과 5호선 청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종로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알짜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공사비는 약 6천217억원으로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물량은 1천423가구(임대 316가구)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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