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323410)가 2분기 순이익이 1263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으나 증권사에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교보·LS·신한 등은 카카오뱅크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하나·KB·삼성 등은 목표 주가를 내리는 등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성장률 기대보단 더 부진했다”며 “카뱅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3만 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정책대출 확대를 목표로 하지만 모든 은행들이 같은 상황인 만큼 e-보금자리론 등 신규상품 출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카카오뱅크의 2025년, 2026년 이익 전망을 각각 3.1%, 3.0% 낮추고 이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3만 5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여신 성장은 제한되지만 수신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하반기 마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간 제시했던 목표주가에 다다르기도 했고 돌파구인 개인사업자대출 라인업 확장이 연말에나 가능해 3·4분기엔 마진, 성장, 운용수익이 답보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현우 신한증권 연구원은 핵심 경쟁력인 차별적인 고객 기반의 성장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3만 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 심리가 약화된 만큼 인공지능(AI)이나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 인도네시아·태국 등 글로벌 진출 성과 확인 등이 향후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예상되고 다양한 신규 플랫폼 서비스 출시 등 확장성도 견고하다”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목표 주가를 3만 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