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타메이트, '2025년 하반기 투자자 서베이' 발표
물류센터 반등 기대…오피스는 점진적 회복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물류센터의 회복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호텔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가 국내 주요 부동산 투자사 및 자산운용사 임직원 7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4%가 올 하반기 오피스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대비 5%p(포인트) 늘었다. 후퇴기 진입 전망 응답은 15%로 전기 대비 11%p 줄었다.
투자 지역 선호도는 GBD(강남권) 67%, YBD(여의도권) 53%로 나타났다. 도심권(CBD)에 대한 비선호 응답이 25년 상반기 대비 18%p 늘어난 27%로 집계됐다.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물류센터에 대한 회복기 전망은 47%로, 202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침체기(36%) 전망을 앞질렀다. 투자자 42%가 '현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임대료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동남권(59%)과 중앙권(54%)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호텔 부문에선 호황기가 올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이 36%로 상반기 대비 19%p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한 객실 가동률(OCC)에 힘입은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94%가 호텔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서울 중구·종로구(76%)와 마포구(31%) 등 주요 지역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상승했다.
데이터센터는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의 수혜로 호황기 전망이 59%를 기록하며 25년 상반기 대비 13%p 뛰었다. 응답자의 71%는 가격 상승을, 47%는 임대료 상승을 예측해 견조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9%는 올 3분기를 투자 재개 시점으로 꼽았으며 기준금리는 2.25% 수준으로 예측됐다. 향후 0.25%p의 추가 인하를 반영한 셈이다. 투자 시 가장 큰 장애물로는 '매입가격 부담'(75%)이 지목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59%)가 두 번째로 높았다.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별·자산별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