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계속되는 등록금 줄다리기…홍익대 학생들 “등록금 인상 아닌 재단 책임 강화해야”

2025-02-10

올해 80여개 대학의 등록금 인상이 가시화된 가운데 홍익대 학생들도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홍익대 수업환경 개선 프로젝트 '뚝딱'은 10일 홍익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 '전국 1위 적립금 홍익대, 명분 없는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 측에 따르면 홍익대는 5일 열린 5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등록금을 4.98%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학생에게 통보했다. 이들은 “등심위에서 학생회와 등록금을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등록금을 인상해 고지하고, 이후 인상률에 따라 환급하겠다는 기상천외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진행한 설문에서 94.2% 학생이 등록금 인상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며 “대학 본부는 명분없는 등록금 인상보다 대학 수준에 걸맞은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홍익대의 재정적 어려움은 낮은 등록금 때문이 아니라 학교 재단의 책임 회피 때문”이라면서 “홍익대는 약 7897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사립대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홍익대 법인의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39.6%에 불과해 학교 재단이 재정에 기여하는 비율은 0.7% 수준”이라며 “학교의 주장대로 재정 여력이 없다면 학생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전에 재단이 어떻게 책무를 다할 것인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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