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책, 서울서 하면 따라올 것”

2025-07-31

‘저속노화’ 의사 정희원(41·사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병원을 그만두고 서울시 국장급 자문관(컨설턴트)이 됐다. 본인이 주창해온 저속 노화를 하루빨리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저속노화의 고속 정책화’가 목적이다. 정 교수는 5년 가까이 근무한 서울아산병원을 지난달 말 퇴사했다.

서울시는 31일 정 전 교수를 신설된 서울건강총괄관(3급·국장급)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는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저속노화 식사법』 등 6권의 저서와 유튜브(정희원의 저속노화), 언론 기고 등으로 “청년과 중장년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노화를 앞당긴다”고 주장해 왔다. 저속 노화를 위한 식단과 운동, 수면, 정신건강 관리법 등을 제시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대학에서 저속노화 주장을 폈지만 국민의 건강지표는 나아지지 않았다. 직접 정책으로 실천하고 싶어 자문관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추진과제로 ‘건강한 음식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소아·청소년의 당분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이들 식품을 아이들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진열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고 했다. 비행기에서 콜라 주스 대신 물이나 당분제로 음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식당에서 추가요금을 내고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방안을 찾겠다고도 했다.

정 전 교수는 서울을 압력밥솥에 비유한다. 그는 “서울시는 다른 시·도보다 고령화율이 낮고, 돈(재정)이 많다. 압력을 빼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이 모범적인 정책을 치고 나가면 다른 데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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