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자들은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일하랴, 아이 키우랴, 가족 챙기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죠. 그래서 양육자들은 시간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이어리를 써보고, 캘린더 앱도 활용해 보지만, 여전히 시간은 모자랍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시간이 없는 걸까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바쁨 중독’을 주제로 4권의 책을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세 번째 책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에서 진정한 시간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바쁨 중독’ 책 4선
① 이렇게 바쁜데 쓸모없는 일만 한다고? 『가짜 노동』
② 바쁨에 중독된 나 다스리기『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③ 시간 관리법이 안 통한 이유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
④ 여유롭게 일하면서 성과도 좋을 수 있다 『화이트 스페이스』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착각』은 어떤 책인가
저자 스즈키 유는 일본의 인기 과학 저술가입니다. 10만 건의 과학 논문을 읽고, 600명 이상의 학자와 전문의를 인터뷰했죠.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심리·건강·과학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심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던 그는 문득 시간 관리 기술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세상에 알려진 시간 관리 기술이 많고 다양한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니까요. 그래서 2000건이 넘는 시간 관련 연구를 조사하고, 인지과학·심리학·경제학·의학 전문가 20여명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조사 결과 그는 시간 관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스케줄 수첩 쓰기, 할 일 목록 만들기, 작업 시간 기록하기, 마감일 설정하기 같은 대부분의 시간 관리 기술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거죠. 실제 시간 사용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근거도 부족하고요. 그가 방대한 연구 끝에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관리해야 할 건 ‘시간’이 아니라 ‘시간 감각’이란 걸요.

⏰‘시간’ 말고 ‘시간 감각’ 신경써라
저자는 시간과 시간 감각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합니다. 시간은 시계로 측정할 수 있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개념입니다. 하루 24시간, 주 7일처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죠.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바꿀 수 없습니다. 반면, 시간 감각은 개인이 시간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반응을 의미합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것 같아’라는 느낌은 시간이 아니라 시간 감각의 문제란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