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온 여자친구와 '죽음의 키스'…獨 수감자, 돌연 사망한 이유는?

2025-12-16

독일의 한 수감자가 면회 온 여자친구와의 입맞춤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실수로 삼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독일 라이프치히 교도소에서 사망한 튀니지국적 남성 모하메드(23)의 사인이 조사 결과 메스암페타민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확인됐다.

당시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 전 구금 상태였던 모하메드는 여자친구가 면회를 온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여자친구와 면회 과정에서 키스를 하며 입으로 마약을 넘겨 받으려고 했다가, 실수로 삼키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친구는 은박지로 싼 마약을 입 안과 혀 아래에 숨긴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 직후 감방으로 돌아온 모하메드가 약물중독 증상을 보이자, 다른 수감자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지만 모하메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모하메드의 뱃속에서 마약이 든 은박지가 발견됐다. 마약 봉지가 뱃속에서 터져 메스암페타민이 새어 나왔고, 이로 인해 심장마비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과 관련 여자친구 로라는 이달 중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측은 보안 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