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95%였다. 금융 감독 당국 권고치인 12%를 밑돌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후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의 주도로 CET1 비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월 말에는 12.45%로 12.5%에 근접한 데 이어 9월 말 기준으로는 12.95%로 1년 새 1%포인트나 높아졌다. 우리금융그룹의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자본관리에서 1%포인트의 비율 상승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수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위험자산 조정, 이익관리 등 복합적인 전략이 동시에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이 탄탄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2.95%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과 신한 하나의 경우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대이지만 최근 1년 새 증감율은 △KB국민 -0.01%포인트 △신한 0.39%포인트 △하나 0.16%포인트 등으로 우리금융의 증가분이 가장 높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CET1은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핵심 자본으로 CET1이 충분해야 대출을 늘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며 “당국의 규제 비율보다 높은 안정적인 수준을 빠르게 되찾으면서 지속적으로 여신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보수적 자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성장·투자 여력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대규모 생산적·포용금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우리금융의 제조업 여신 취급액은 53조 620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53조 5130억 원)보다 1078억 원 불어났다. 중요한 것은 부동산업인데 올 3분기 취급액이 44조 85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6조 4977억 원(약 -14.7%)이나 급감했다.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기업여신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우리금융의 기업여신 구조가 제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부동산 여신은 계속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성장 부문은 적극 지원하고 위험 부문은 관리를 강화하는 여신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금융은 9월 80조 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항공우주·방산 등 10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국가 첨단산업을 지원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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