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죽지세에 日파나소닉 TV 사업 철수 검토

2025-02-05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70여년간 지속해온 TV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홀딩스 사장은 TV와 산업용 기기 등 채산성이 좋지 않은 4개 사업을 지목하고 수익이 적고 성장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사업철수·축소,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스미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업 철수와 매각 등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그룹에서 배제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매각에 응하려는 기업은 없다”며 “다양한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 TV는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평면 TV 시장에서 도시바 레그자 브랜드를 도입한 중국 하이센스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21.1%), 소니(9.7%), 중국 TCL(9.5%), 파나소닉(9.0%) 순이다. 중국 브랜드의 일본 현지 점유율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파나소닉홀딩스는 백색 가전, 에어컨, 조명 분야 등을 총괄하는 '파나소닉'을 내년 3월 이전에 해체해 기업 체제를 재편할 예정이다.

파나소닉홀딩스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용 정보통신(IT) 서비스, 통신 시스템, 항공기 오락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내쇼날' 브랜드로 익히 알려져 있다. 믹서기, 음향기기, CD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다루지 않은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종합가전을 선보여왔다.

실적 악화를 겪자 전자부품과 리튬이온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면서 재도약을 도모했다. 그 결과, '원조 1위 배터리' 기업이자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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