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미래 기술, 인간에게 혁신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

2025-03-19

“증기 기관이 탄생했을 때 실제 시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주 빠른 혁신이 있었죠. 미래 기술이 우리에게 큰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의 기조 연설에서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가 묻는 혁신 기술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어도비의 가장 큰 연례 기업간거래(B2B) 행사인 ‘어도비 서밋’은 다양한 분야의 어도비 파트너사들이 참가해 기술과 시장에 대해 논의한다. 전일에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가 나라옌 CEO와 함께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다이먼 CEO는 혁신 기술에서도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술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데이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약물이나 자동차처럼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술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거울과 같다고 표현했다. 다이먼 CEO는 “예컨대 신용카드 회사라면 AI를 통해 어떤 지출이 오고갔는지 등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갖추는 것은 모든 곳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갖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이먼 CEO는 마케팅은 회사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이끄는 것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기업들이 이러한 실수 때문에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도 언제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고, 큰 기업일 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기업이 소멸하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의 미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이먼 CEO는 나라옌 CEO와 함께 미국 경제에 대한 대담도 주고받았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미 정부가 상당히 많은 예산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정부가 예산을 상당 부분 소진한 탓에 주택 가격 등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소비 위축 등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이먼 CEO는 “특히 올해 2분기 들어서는 관세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정세에 따라 미국이 경제 상황이 처하게 될 위기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상상하지 못한 시기에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며 “장기적으로는 무역 적자 정상화, 군사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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