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재용 사즉생 주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

2025-03-19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 각오 주문과 관련해 "시의적절하게 말씀하신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19일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한테도 말씀하셨다. 지금 경영 환경은 미국의 관세, 미중 갈등 등으로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고 시장을 보면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혁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이에 반해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해지고 있다"며 "독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저도 사장으로서 항상 누가 뒤에 칼을 꽂는 듯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에 (이 회장의) 독한 삼성인이 되자는 얘기는 신입사원부터 사장부터 다 새겨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구환신이 가전이라든지 휴대폰, 자동차 같은데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부품 사업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또한 "올해는 전기자동차도 성장하며 성장 엔진은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에는 반도체도 들어가겠지만 MLCC 또는 파워 인덕터, 카메라 모듈 등 많은 전자부품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리기판 인터포저 개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칩과 반도체기판을 연결해주는 인터포저 및 서브스트레이트에 실리콘 대신 유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기판만 하고 인터포저는 안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AI 서버를 다루는 많은 업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 AI 서브 고객에 샘플링을 할 예정이고 당장 2분기부터 운영되는 세종의 파일럿 라인에서 만들 예정"이라며 "유리기판은 2027~2028년 본격적인 시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초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제시했던 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 현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 고객과 구체적으로 샘플링 단계에 있고 평가 중"이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하반기에 이를 위한 마더 라인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없는 신기술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전고체 전지를 아직 본격적으로 양산한데가 없어 리스크가 있지만 현재 열심히 기술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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