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폭염, 재난대응 수준으로 대비해야

2025-07-01

최근 몇 년간 봄을 느낄 새도 없이 6월에 폭염이 시작되고, 가을에 들어서는 9월까지 이어지면서 폭염은 일상이 됐다.

올해도 제주지역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월 말에 폭염특보가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8일 제주 동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29일 폭염경보로 강화됐고, 북부와 중산간에도 29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30일에는 제주도 남부와 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제주지역 첫 폭염주의보가 7월 3일, 첫 폭염경보는 7월 8일에 발효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폭염 시작 시기가 앞당겨졌다.

폭염의 기운은 밤까지 이어져 열대도 심상치 않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도내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25.7도, 성산(동부) 25.4도, 서귀포(남부) 27.3도, 고산(서부) 25.9도를 기록해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30일 제주 북부와 제주 남부 지역에 각각 열대야가 발생한 바 있지만,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열대야 일수는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온열환자 집계를 시작한 뒤 29일까지 1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도가 폭염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매년 똑같은 매뉴얼이 대부분이다.

여전히 폭염에 취약한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한층 더 촘촘한 피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 피해가 일시적이지 않고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라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재난이 된 만큼 적극적인 국가적 대응 체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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