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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6승을 기록한 좌완 천웨이인(40)이 은퇴를 선언했다.
천웨이인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밝혔다. 천웨이인은 “프로 선수로서 고통과 피로는 결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 진짜 도전은 더이상 정점에 있지 않은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이라며 현역 생활을 마친다고 알렸다.
천웨이인은 대만 최초로 NPB와 MLB 무대를 함께 누빈 선수로, 국가대표로도 대만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간판 투수다. 그는 MLB에서 59승 51패, NPB에서 37승 33패를 기록하며 미·일 통산 96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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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4년 NPB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2008년에 본격적으로 1군에 등판해 114⅔이닝 동안 7승 6패 평균자책점 2.95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2009시즌엔 8승 4패로 승수가 많진 않았지만 16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4를 찍어 이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그의 기록은 1968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주니치에서 36승을 거둔 후 자유계약선수(FA)로 MLB에 도전한 그는 볼티모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그 중 3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빅리그에서도 연착륙했다. 2015 시즌 후 마이애미와 5년 총액 8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입단했지만 팔꿈치 부상 등의 여파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2018년 6승(12패)이 마이애미에서 거둔 한 시즌 최다 승수다. 결국 2019년 시즌 중간에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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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애틀에서 부활을 노렸으나 다시 시즌 중에 방출됐으며 2020년 막판 NPB로 돌아가 지바 롯데와 한신 등을 거쳤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에서 뛰었던 그는 만 40세에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프로에 데뷔했던 NPB 주니치는 이날 천웨이인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다음달 16일 세이부전에서 그가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