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6800억 규모 美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친환경 전환' 가속

2025-10-30

첫 저탄소 플랜트 해외 실적

美 DOE·韓 정부 공동참여 사업

AI·자동화 기술력 기반

글로벌 친환경 플랜트 시장 확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삼성E&A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미국에서 수주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30일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Wabash Valley Resources)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6800억원(미화 4억7500만달러)이며, 계약 기간은 30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호트(West Terre Haute) 지역에 건설된다. 완공 후에는 연간 50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친환경 플랜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농지대 비료용으로 공급된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 간 협력 프로젝트다. 이미 미국 내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삼성E&A는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경험과 DT(디지털 전환)·AI(인공지능)·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설계와 제작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발주처와 협력사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와의 공조도 강화한다. 하니웰 유오피는 탄소포집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삼성E&A와 2023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미래 에너지 전환 신상품 확보 ▲2011년 이후 14년 만의 미국 시장 재진입 ▲해외 플랜트 시장 다변화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고 설명했다. 과거 염소 생산 플랜트,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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