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 내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 문제 삼고 있는데 묘안이 있나’라는 취지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한반도에 봄을 열었던 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3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을 연기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한 것이 물꼬를 텄다”라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통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고 미국 측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미는 2018년 3월로 예정된 연합연습을 4월로 연기했고, ‘로키’(낮은 수위)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