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빅매치…SSG 김광현, 11년 만에 이겼다

2025-05-11

김광현(37·SSG·사진)이 양현종(37·KIA)을 11년 만에 이겼다.

김광현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SSG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10년 이상을 KBO리그 대표 좌완이자 에이스로 군림해온 둘은 올 시즌에는 초반 나란히 부진한 가운데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의 선발 맞대결은 이날이 데뷔 후 9번째. 그 직전 맞대결은 약 2년 전인 2023년 7월이었고 당시가 8년 만의 만남이었을 정도로 둘의 맞대결 자체가 리그에서 그동안 귀한 장면이었다.

국내 최고 두 좌완이지만 이번 시즌은 부진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서로 마주한 이날, 김광현과 양현종은 각각 이름값에 전혀 부족함 없는 투수전을 벌였다. 양현종도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역투했지만, 6회 첫 실점 뒤 1-0으로 앞선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지키지 못했고 5.1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마지막 맞대결 승리는 네 번째로 격돌했던 2014년 4월18일이었다. 이후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양현종이 이겼다. 9번째 만난 이날 승리로 김광현이 통산 3승5패, 양현종이 4승3패가 됐다.

둘이 맞대결을 벌일 때마다 관심이 크게 몰린다. 김광현은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사실 동지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현종이도 늘 잘하면 좋겠고, 경기 나갈 때마다 성적 확인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그래도 이렇게 공을 던질 수 있고, 마운드 위에서 맞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다. 나나 현종이나 천천히 한 계단씩 내려오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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