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을 해냈다. ‘킹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20)가 마침내 미국프로농구(NBA)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레이커스는 1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1-109로 패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레이커스에 큰 의미가 없었다. 레이커스는 지난 12일 휴스턴 로키츠를 꺾고 서부콘퍼런스 3번 시드를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이에 이날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빼고 경기에 나섰다. 달튼 크넥트가 27점·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브로니가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었다. 브로니가 NBA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브로니는 38분간 뛰며 4점·6어시스트·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10개 중 고작 2개만 성공시키는 등 공격에서는 그리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스틸을 무려 4개나 해내는 등 수비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브로니는 데뷔시즌을 27경기 평균 2.3점·0.8어시스트·0.7리바운드로 마쳤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좋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경기 후 전한 팬들의 반응에는 “패스 센스가 좋다”, “스틸 4개에 어시스트 6개면 나쁘지 않다” “아버지를 조금씩 닮아가고 있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브로니에게 ‘A+’라는 후한 점수를 주면서 “단순히 경기력 외 성숙한 태도와 정신력이 인상깊었다. 장기적으로 로테이션 멤버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플레이오프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