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자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양돈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두당 16만원선이던 자돈(30kg 기준)가격이 12월 19만원으로 수직 상승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는 두당 21만원에 자돈이 거래된 사례도 확인됐다.
불과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 두당 5만원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두당 2만원 정도 높은 시세다.
이같은 추세는 자돈 생산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올 겨울 유난히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수태율 저하와 모돈 폐사 등의 피해가 그 어느 때 보다 컸던데다, 일부 지역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최근 폭설 피해까지 겹치며 자돈 생산량이 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가축상인은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는 자돈 생산량이 감소하며 연중 최고 수준의 가격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하지만 올들어서는 더 한 느낌이다. 이상기후 외에 돼지 질병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돈농가들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번식전문농장을 운영하는 양돈농가는 “지난해 여름 모돈이 받은 무더위 스트레스가 자돈까지 영향을 미치며 폐사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고병원성 PRRS와 인플루엔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돈 생산량 감소와 공급 부족 현상이 오는 3월까지 지속되면서 자돈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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