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이익 6조 눈앞…'생산적 금융' 속도낸다 [스타즈IR]

2025-10-12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약 3조 5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연간 순이익 6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달해 견조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업계 평균보다 높게 관리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업을 강화해 포용적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3조 435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 7679억 원)와 비교해 24.1% 늘어났다. 여신 이자 수익이 꾸준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들이 순이익의 39% 가량을 책임졌다. KB손해보험이 5581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KB증권(3389억 원), KB라이프생명(1891억 원·개별 기준), KB국민카드(1813억 원)도 수천 억 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최근까지 주력 계열사의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6조 원 돌파는 유력하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BIS 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KB금융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국내 8개 은행지주 평균인 15.85%를 웃돈다.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 역시 13.74%로 은행지주 평균 13.19%를 앞질렀다. CET1 비율은 조건부 상환 의무가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제외한 지표로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 총자산순이익률(ROA)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됐다.

KB금융은 건전성 관리 능력과 실적 상승세를 토대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생산적 금융 전략 방향 수립 △계열사별 구체적 추진방안 논의 △그룹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비즈니스 체계 개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이슈 조정과 현안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KB국민은행, KB증권 등 핵심 계열사에는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내부 시스템과 조직 체계를 정비했다.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 자원을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 대신 첨단 산업과 혁신 기업 등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 영역에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KB국민은행은 연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 여신 심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모든 금융사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SG 흐름에 맞춰 포용적 금융도 강화한다. KB금융은 올 2분기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부담 완화 △스타트업 등 기업 성장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생 극복 지원 등의 사회적 금융을 위해 1조 5871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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