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명문 보스턴 셀틱스가 마침내 새 주인을 찾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 소식통을 인용, 셀틱스가 심포니 테크놀러지 그룹의 관리인인 빌 치솜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금액은 무려 61억 달러(약 8조9554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미국프로풋볼(NFL)의 워싱턴 커맨더스가 조시 해리스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될 때 나온 60억5000만 달러(약 8조8832억원)를 넘어서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기록이다. NBA에서는 2년 전 맷 이시비아가 피닉스 선스를 40억 달러(약 5조8732억원)에 인수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보스턴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17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빌 러셀, 래리 버드, 폴 피어스 등 보스턴을 거쳐간 스타들도 무수히 많다. 최근에는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이 팀의 간판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치솜은 ESPN과 인터뷰에서 “50년전 내 7번째 생일에 보스턴 가든을 찾았을 때부터 이 구단을 매입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며 “난 그 때부터 셀틱스의 팬이 됐다. 내 혈관에는 초록색 피가 흐른다. 나는 셀틱스를 사랑한다. (매입) 기회가 왔을 때 절대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매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임 구단주인 와이크 그로스벡에 대해 “그는 정말 팀을 잘 이끌었다. 내가 망칠 이유가 뭐가 있나. 이 팀은 정말 좋은 상황에 있고 나도 이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 조 마줄루 감독 모두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SPN은 이번 매각이 줄 여파가 클 것이라고 했다. ESPN은 “보스턴 구단의 매각 문제 때문에 지난 몇 개월간 리그 확장에 대한 논의가 중단됐다. 이제 작업이 완료되면서 리그 확장 작업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