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영국 유명 록스타 이안 왓킨스가 재소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왓킨스는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 직후 경찰과 의료진이 ‘몬스터 맨션(Monster Mansion)’으로 불리는 웨이크필드 교도소로 긴급 출동했지만, 왓킨스는 이미 목 부위의 경정맥이 절단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결국 그는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25세와 43세 남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며 “이 중 한 명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왓킨스는 지난 2023년에도 교도소 내에서 다른 재소자 3명에게 폭행과 흉기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목 부위를 다친 그는 생명을 건졌으나, 이번에는 끝내 재소자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지난 2013년, 왓킨스는 아동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11개월 영아 성폭행 혐의를 포함해 13세 미만의 아동에 대한 강간, 아동 강간 공모, 아동 관련 성폭행 3건, 아동 음란물 촬영, 제작 또는 소지 7건, 동물에 대한 성행위가 포함된 극단적인 음란물 소지 1건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밴드의 마지막 앨범 ‘Weapons’ 발매 다음 날 아동에게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당시 재판부는 “충격적인 타락 행위”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그의 팬으로 알려진 공범이었던 두 명의 여성 역시 각각 징역 14년과 17년을 선고받았다.
웨이크필드 교도소는 영국 내에서도 가장 보안이 높은 교도소 중 하나로, 흉악범이나 성범죄자들이 주로 수감돼 있다. 경찰 당국은 왓킨스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1977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왓킨스는 2000년대 초반 밴드 ‘로스트프로펫츠’의 프런트맨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2년, 그의 충격적인 범죄 사실이 드러났고 밴드 역시 해체 수순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