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한 빨리 할게.” 이 문장에는 ‘한’이 빠져 있다. ‘가능한’ 다음에 ‘한’을 넣어야 ‘가능하면’이라는 맥락이 된다. “가능한 많이 움직여” “가능한 부드럽게 해”에서도 그렇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한’을 찾아보자. “(주로 ‘-는 한’ 구성으로 쓰여)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국어사전의 뜻풀이에도 보이듯 ‘한’은 ‘조건’을 나타낸다. 사전의 예문도 하나 보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여기서 ‘없는’ 다음에 오는 ‘한’을 빼먹는 일은 없다. 그렇지만 ‘가능한’ 뒤에서는 때때로 ‘한’을 빼먹곤 한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가능한 것만 해.” “가능한 날짜를 알려 줘.” 이 문장들의 ‘가능한’은 뒤의 ‘일’, ‘것’, ‘날짜’를 수식한다. 모두 명사들이다. ‘가능한’은 뒤에 꾸밈을 받는 명사가 와야 한다. ‘가능한 한’의 ‘한’도 ‘가능한’의 꾸밈을 받는 명사다.
“가능한 자세를 낮춰라”는 ‘가능한’이 ‘자세’라는 명사를 수식하니 ‘한’이 없어도 자연스럽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러면 말이 안 된다. ‘가능하면 자세를 낮추라’는 뜻을 전달하려고 하는 건데, ‘가능한 자세를 낮춰라’라고 하면 ‘가능하면’이라는 뜻이 없어진다.
그럼 “최대한 빨리 할게”도 어색한 문장일까? 아니다. 여기서 ‘최대한’은 부사다. ‘빨리’를 수식한다. 그리고 부사 ‘최대한’은 다음처럼 ‘보장하다’ ‘앞당기다’ 같은 동사들을 수식한다. “최대한 보장할게.” “최대한 앞당길게.” ‘가능한’과 쓰임새가 다르다. 관형사형 ‘가능한’은 명사류를 수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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