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3800선을 넘기면서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 업종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5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200원(14.85%) 오른 2만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전거래일의 3배에 달하는 650만 주를 돌파했다.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도 각각 2만 200원(13.11%), 2만 8000원(11.29%) 오른 17만 4200원, 27만 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수수료 수익 증가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일평균 증권(주식·채권) 결제대금은 약 27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주식 거래 규모 역시 2조 2580억원으로 12.6% 불어났다.
아울러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를 강조하는 흐름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15 부동산 대출 규제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서민들의 주거사다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맞물려 상법 개정안 추진, 상장사 실적 전망 상향 등의 요인으로 증권 업종의 전망을 밝게 유지했다. 앞서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 51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고 IB(기업금융),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