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객 사로잡은 뮤지컬 '아몬드', 세대 초월한 울림

2025-11-06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창작 뮤지컬 ‘아몬드’가 가족 관객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며 진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아몬드’는 사랑, 공감, 우정이라는 익숙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며 가족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신경학적 장애를 지닌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그린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 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

뮤지컬 ‘아몬드’는 가족애의 본질을 조명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를 편견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엄마와 할머니가 보여주는 헌신적인 노력은 이들의 굳건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에게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깊은 울림과 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작품은 다름을 넘어선 이해를 통해 공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진정한 공감이란 타인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임을 강조하며 공감의 참된 의미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소통의 부재를 겪는 가족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한다.

‘윤재’와 ‘곤이’의 특별한 우정 역시 함께 성장하는 일의 가치를 알려준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곤이’가 만나 서로의 결핍을 채우고, 서로의 다름을 껴안으며 나아가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진실한 우정과 편견 없는 시각, 그리고 진심 어린 관계의 힘을 조명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는 뮤지컬 ‘아몬드’를 온 가족이 함께 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입증한다.

이 작품은 2022년 초연 당시 원작의 서사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탁월하게 구현해 호평 받았다. 2025년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아몬드’는 대본, 음악, 무대 전반에 걸쳐 완성도를 높였다. 주인공 ‘윤재’의 헌책방을 메인 공간으로 삼고 LED 영상을 활용해 시공간의 변화는 물론 인물의 내면까지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윤재’ 역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복수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이들은 극 중 인물 외에도 ‘윤재’의 내레이션을 들려주는 독자로 분해 객석과 무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윤재를 향한 이들의 따뜻한 시선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인 공감과 사랑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 역은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곤이 역은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 맑은 감성을 가진 소녀 도라 역은 김이후, 송영미, 홍산하가 연기한다. 이 외에도 엄마 역에 금보미와 이예지, 할머니 역에 강하나와 허순미, 심박사 역에 이형훈과 안창용, 윤교수 역에 김보현과 송상훈, 친구 역에 김효성과 김현기가 출연해 극의 밀도를 더한다.

뮤지컬 ‘아몬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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