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씨(사진)가 롯데쇼핑 보유 지분 전량(0.27%)을 모두 처분했다. 시가 60억 원 안팎 규모로 추정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이사장은 이달 14일 시간외매매 거래를 통해 보유 주식 7만7654주를 전량 처분했다. 당일 종가가 8만500원 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60억 원 규모다.
신 씨는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 등 형제들과 함께 지분을 상속 받았다.
그의 롯데쇼핑 지분은 기존 0.74%에서 상속 이후 1.05%로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왔다. 아울러 그는 롯데쇼핑 지분 이외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지분도 지난해 상당량 매각한 바 있다.
신 씨가 지난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주식을 매각한 대금만 약 6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유통업계에서는 그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해 온 것으로 추측했다.
신 전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재판을 받으면서 사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