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연구개발 투자 역대 최고… "내년엔 더 세진다! 원·기·옥"

2024-11-28

올 3분기 연구개발비 약 1313억원…해마다 증가

자체개발력 확보…내년 다수의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대작 준비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등

12.6%(22년) → 18.2%(23년) → 22.7%(24년)

카카오게임즈가 만화 드래곤볼의 '원기옥'(여럿의 기를 모아 쏘는 장풍)처럼 거대한 개발 에너지를 형성했다. 근원은 해마다 증가한 연구개발(R&D) 투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토대로 다수의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불황기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명제를 증명할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131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2.7%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12.6%, 2023년 18.2%로 최근 몇 년간 지속 증가해왔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가 연구개발비 투자를 크게 늘린 건 자체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 모바일 중심에서 PC·콘솔 플랫폼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본업인 게임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오고 있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 및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유망 개발사로 제2의 비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하드코어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산하에 편입시킨 바 있다. 여기에 PC/콘솔 장르 개발에 특화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블록체인 사업과 캐주얼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메타보라 등도 인수해 체질을 바꿨다.

이들 회사는 내년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다채로운 플랫폼 및 장르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가칭)',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이다. 특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발할라 서바이벌'을 비롯해 서브컬처류 '프로젝트 C', 루트 슈터 '프로젝트 S'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과 장르를 고려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며 연구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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