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 자정과 혁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

2025-10-21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 나명석 기자간담회

산업의 위기, 자성에서 출발해야

프랜차이즈 산업이 자정과 혁신을 통해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나명석 신임 협회장은 “상생과 정도경영으로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0월 1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9대 회장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나명석 신임 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위기와 과제를 진단하며 향후 협회의 방향성과 핵심 추진 전략을 밝혔다.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은 고물가·고비용·과잉 경쟁·규제 강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브랜드 수 감소라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상생과 정도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나 회장은 “산업 내부의 과오를 인정하고 윤리경영을 확립하는 것이 협회장의 첫 번째 책무”라고 밝혔다. 불공정 계약, 무분별한 출점, 모방 전략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 차원의 자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리위원회·자율상생조정위원회 신설…정부 규제, 균형과 현실성 필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협회 내 윤리위원회 설치와 윤리 인증제 도입, 자율상생조정위원회 운영을 제시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협회가 먼저 점검하고, 정부 규제보다 앞서 자율 규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가맹점주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정책 결정 과정에 점주의 의견을 반영하고 공동구매 시스템을 통해 원부자재 단가를 낮추는 등 실질적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저리 자금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맹사업법 개정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규제 일변도는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 균형 잡힌 시각과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프랜차이즈산업진흥법 활성화를 위해 정치권과 협력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사례를 분석한 팩트 기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산업의 특수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가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대해 나 회장은 “대형 브랜드는 혁신을 선도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중소 브랜드와의 균형도 중요하다. 현재 가맹점 10개 미만의 본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협회 운영에 있어 이들의 권익 보호와 지원 정책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변화와 디지털 전환… 해외 진출, 협회가 플랫폼 역할

AI, 무인화 등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나 회장은 “중소 프랜차이즈의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조리 자동화·스마트 기술 확산, 온라인 교육 플랫폼 고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를 산업의 디지털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협회 차원의 전략도 공개됐다. 글로벌위원회 강화,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 국가별 진출 매뉴얼 발행 등을 통해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도전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은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협회를 단순한 국내 산업 단체가 아닌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는 수많은 가정의 생계를 지탱하는 산업이며 일자리의 보고다. 국민에게 사랑받고 정부와 국회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진출, 성공한 가맹점 사업자의 이야기, 협력업체와의 성장,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 디지털 혁신 등 산업의 긍정적 서사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겠다고 밝히며 “프랜차이즈의 진짜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프랜차이즈산업을 만들 것”이라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당선, 3년 임기… 상생과 혁신으로 재도약 이끌 것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0월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나명석 수석부회장(웰빙푸드 회장)을 제9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출한 바 있다. 나 회장은 앞서 9월 30일 치러진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선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시작되며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나 회장은 당선 직후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회원사와 가맹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프랜차이즈 업계 권익 보호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진출 확대 ▲가맹점사업자의 배달비 부담 완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와 가맹점주와 본부 간 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 회장은 “협회가 자율 규제와 윤리 경영을 통해 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