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유기농업...토양 건강 좋아지고 탄소저장 능력 늘어

2024-10-07

[완주신문]농촌진흥청은 10년 동안 유기농업을 실천한 결과 토양 건강과 탄소 저장 능력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15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시험 재배지를 조성하고 대표적인 유기농업 기술 5가지와 일반농업을 10년 동안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 왔다.

유기농업을 적용한 토양은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수준까지 토양 산도(pH)가 개선됐다. 화학비료만 사용한 토양은 토양 산도가 5.5 이하로 떨어져 석회 투입 등 추가적인 개량이 필요했다. 토양 산도는 6~7일 때 작물의 양분 흡수와 미생물 활동에 가장 유리하다.

토양 속 유기물 함량도 크게 늘었다. 10년 사이 유기농업 적용 토양에서는 유기물이 49~154% 늘었고 일반농업에서는 48% 늘었다. 유기물이 늘어나면 토양이 더 비옥해져 작물이 뿌리를 잘 뻗고 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또한 유기물은 토양 속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미생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토양 속 양분순환을 돕는다. 실제로 유기농업 적용 토양에서는 미생물 양도 33~110% 늘어났다.

작물 수확량을 살펴보면 유기농업으로 재배한 옥수수 수확량은 일반농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균적으로 일반농업 대비 87~102%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기농업은 토양에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10년 동안 일반농업의 탄소 저장 능력은 13% 늘었으나 유기농업을 적용한 토양에서는 31~123%까지 늘었다. 특히 돌려짓기한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일반농업보다 90% 이상 늘어나 토양 탄소 저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

그동안 국내에는 유기농업이 토양에 실제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장기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기농업이 토양 등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관련 정보는 유기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국가 온실가스 흡수계수 등록, 유기농업 실천 농가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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