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웹툰·숏폼 콘텐츠에 집중···네카오 '창작자 경제' 생태계 힘 준다

2025-10-14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로그·카페·숏폼 등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 확장에 힘주고 있다.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광고 인센티브·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자동화 서비스로 창작자 유입을 유도 중이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미래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창작자를 모집하고 교육·지원을 제공하는 창작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영상), 컷츠 크리에이터스(웹툰), 카카오는 카카오톡 숏폼 크리에이터가 대표적이다.

UGC는 텍스트, 비디오, 이미지, 리뷰 등 참여자가 직접 제작하고 게시하는 모든 콘텐츠를 뜻한다. 기존 콘텐츠들과 달리 UGC는 참여자들이 직접 수요에 맞춘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향을 즉각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UCG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326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 사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해한 창작물의 노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숏폼 영상은 카카오톡 숏폼 크리에이터만이 업로드 권한을 갖고 있다. 유튜브 등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것과 달리 현재 카카오톡은 일반 이용자들은 시청 및 저장 기능만 활용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카카오톡 크리에이터들은 지난 8월 짤스튜디오와 카카오의 전략적 협업 이후 모집된 인원이다.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자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4월 선보인 '헬릭스 숏츠'는 웹툰·웹소설의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40초 내외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네이버 역시 누구나 숏폼 형태 애니메이션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컷츠' 서비스를 선보였다. 웹툰 콘텐츠 확대로 UGC 생태계 강화와 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행보다.

현재 국내 UGC 분야에선 포털 기반 카페, 블로그를 비롯해 웹툰, 치지직 등 여러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가 경쟁력을 선점한 상태다. 네이버는 최근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작자 유인책을 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창작자들이 리뷰 콘텐츠를 게시하면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다. 최근 진행한 클립 크리에이터 선발에는 총 70억원 규모의 보상을 내걸어 지원자 10만명이 몰리는 흥행을 거뒀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UGC 생태계를 강화하는 건 창작물에 포함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현재 AI 검색 지원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AI 브리핑 검색 결과에는 기존 검색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존 검색 결과에 없었던 블로그, 카페, 지식 iN 등 UGC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숏폼으로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숏폼 검색을 통해 이용자 관심사 및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광고 타겟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채팅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는 윤리상 금지하고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가 숙제로 꼽혀왔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UGC는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다량의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고, 수익 모델 창출 역시 이뤄질 수 있다"며 "미래 데이터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보니 UGC 생태계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