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미·중정상회담이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이후 분위기가 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쓰여진 종이를 보여주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웃는 얼굴이 담겼다.
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미중회담은 초반 긴장감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은 매우 강경한 협상가이고 그건 좋지 않은 일"이라며 뼈있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시 주석 역시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에선 굳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1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의 사진을 보면 의외로 양 정상이 웃음을 보인 순간들이 있었다. 총 42장인 사진 묶음은 시간순으로 촬영됐다.

회담장에 일찍 도착한 트럼프가 시진핑을 기다렸다 맞이하고, 양측이 마주 앉아 회담을 시작한 시간엔 딱딱한 표정들이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고 인상을 쓰는 표정을 보일 때는 백악관이 흑백 처리를 했다.
시진핑 주석이 파안대소하는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 등 뒤에서 촬영됐다. 트럼프가 편지봉투만한 종이를 들어 시진핑 눈 앞에 내밀자, 시진핑은 손가락으로 종이를 가리키며 웃더니 이내 눈을 감을 정도로 크게 웃었다. 양 옆의 참모진들도 모두 웃는 얼굴이다.
종이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 등 외신들은 "회담 분위기가 예상보다 부드러웠다"거나 "긴장된 협상에서도 인간적인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시 주석의 웃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협상의 긍정적 분위기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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